
http://www.eto.co.kr/news/outview.asp?Code=20120114173222437&ts=22110
믿을 수 없는 소셜커머스…해결책은? <- 불과 1개월 전에 한 유력 경제신문사가 이 사기 업체를 다룬 기사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1120560117&intype=1
신생 소셜커머스 업체가 ISO 인증과 모 경제전문지에서 중소기업브랜드대상을 수상했다는 떡밥을 내세워 백화점/유류상품권 등을 정가의 15%에서 25%까지 할인해서 팔았다. 유명 업체인 티몬이나 그루폰에서 진행했던 상품권 할인 판매와 유사한 방식으로, 법적으로 상품권 발행 주체와 특별한 계약을 맺지 않는 이상 신용카드로 상품권을 살 수 없기에 일단 무통장으로 선입금을 하면 매달 일정액의 상품권 실물을 일정 기간 동안 여러 차례에 나눠서 등기로 보내준다고 광고했다.
파격적인 가격에 당연히 사람들이 몰렸고, 실제로 업체에서는 첫 회 분량의 상품권은 정상적으로 등기 발송했다. 구매자들은 좋아라고 인증글 올리고 추가 구매하고 주위에 추천하고 난리가 났었지만, 역시 아니나 다를까 이후 2회차 분량부터는 발송을 하지 않고 현재는 회사 대표가 달아난 상태다. 결국 남아있던 직원들이 줄줄이 엮여들어갔고, 구매했던 사람들은 혼돈의 도가니에 빠져있다. 말 그대로 진정한 먹튀.
여기에 낚인 피해자 숫자도 숫자지만 실제 피해 금액이 더 큰 문제인데, 언론 보도에 따르면 개략적인 추정 피해금액만 50억에 달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아마 실제로는 이보다 더 나올 것이다. 최소 70억에서 많으면 100억까지는 나오지 않을까. 왜냐하면 이 업체는 상품권 딜을 진행하면서 1인당 구매 한도를 정해놓지 않았기 때문에 수백만원을 꼬라박은 사람은 예사고, 관련 까페에 가보니 1억 이상 들이부은 사람도 몇 명 있다. 평생 일하며 모은 돈을 넣은 사람부터 시작해 자기 돈으로 부족해 자기 형과 형수될 사람의 결혼자금까지 끌어다가 물린 사람도 있고, 자기도 물리고 그걸 또 직장 동료에게 추천해서 동료도 같이 물린 사례도 몇 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쯤 되면 답이 없다.
근데 좀 씁쓸한게 분명 사기 친 인간이 나쁜놈이긴 한데 당한 사람들도 곱게만 봐주긴 좀 힘들다는 것이다. 어쨌든 피해자는 피해자지만... 상품권에 수십만 정도의 금액을 넣고 산 사람이야 원래 해당 상품권 가격이 상당한 고가였으니 그렇다고 쳐도 수백~수천씩 자금을 동원해 상품권에 꼬라박은 사람들은 아마 백이면 백 시세차익을 기대하며 구입했을 것이다. 현재 구두상품권을 제외하면 주유나 백화점등의 나머지 상품권들은 액면가 기준으로 수수료요율 3~5% 내외로 되팔 수 있기 때문에, 액면가의 25% 할인해서 산 상품권을 액면가의 3~5%인 수수료만 지불하고 되팔면 엄청난 단기차익을 노릴 수 있으니까. 사람들이 뻔히 보이는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고 돈놓고 돈먹기 식으로 대량의 자금을 들이부은 모양인데, 어떤 경제활동에서도 진리로 통하는 High Risk High Return 이라는 말은 왜 외면했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았을 때, 언제 설립되었는지도 자본금이 얼마인지도 불분명한 소규모 소셜커머스 회사가 무엇을 위해 상품권 액면가의 15% 이상이라는 엄청난 손해를 감수해가며 사람들(의 돈)을 끌어모으겠는가. 답은 뻔하지. 애초에 상품권 10만원어치를 팔때마다 등기 발송료와 기타 잡비를 포함해 대략 2만원 정도를 손해본다고 보면 되는데 대체 뭘 위해?
물론 티몬이나 그루폰 등의 대형 업체는 충분히 그럴 여력이 있다. 이들은 엄연히 소셜커머스 업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기업이고, 고객을 끌어들여서 매출을 확대 할 수 있다면 어느 정도의 손해는 감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선두업체'들조차 실제 고객들에게 제시한 할인률은 상품권 시장보다 아주 약간 더 싼 딱 10%였다.
선두업체도 10% 이상은 엄두도 못내는 상품권 할인을 대체 뭘 위해 소규모 소셜커머스업체가 어디서 난 자본금으로 이 치킨게임을 한단 말인가? 소비자들은 또 여기에 뭘 믿고 수백~수천 많게는 억단위로 돈을 선불로 박는단 말인가? 설사 25%의 할인률로 상품권 구매가 가능하다고 해도 거액의 현금을 일단 선불로 내고 정작 상품권 실물은 길게는 1년동안 나눠서 받게 되는데? 최소한 법에 상품권을 함부로 신용카드로 구매할 수 없다고 명시되어 있어도, 수백~수천씩 낼름 입금하기 전에 그 회사가 실체가 있는지 정도는 검색해 봤어야 하는 것 아닌가. 뭔가 우수해서 인증을 받았고 상을 탔다는 회사가 실제로는 사이트에서 '과거 딜' 목록만 눌러봐도 아무것도 안 나오는 황당한 소셜커머스(?) 사이트인데 거기에 용감하게 무통장으로 돈을 입금한 용기가 안타깝기까지 하다.
사기는 항상 그렇다. 욕망이 이성을 억누르면 당하는게 사기다. 거래 사기 정도는 예삿일인 온라인게임에서조차 진리로 통용되는 말인데, 현실에서 이 말을 적용하지 못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 이번 사건이 아주 교묘한 수법도 아니고 인터넷 사용자라면 정말 누구나 다 알만한 사기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었는데도 이모양이다. 뻔히 이성이 말해주는 커다란 리스크에 대한 경고가 있는데 그걸 눈감고 큰 이익만에 관심을 쏟게 되면 사람은 실수를 하게 마련이다. 그리고, 사기꾼들은 그 틈을 어김없이 파고 든다. 이성적으로는 '듣도보도 못한 업체가 뭘 믿고 이리 싸게 팔지?'라고 생각하지만, '잘만 사면 시세차익이 엄청나겠는걸'이라는 생각이 이성적 판단을 압도해버리는 것이다. 그 결과가 친척이나 직장동료의 돈까지 꼬라박았다는 안타까운 사연들이고.

해당 사이트 뿐 아니라 아예 비슷한 상품권 할인 딜 하는 사기성 소셜커머스 사이트마다 찾아가서 일단 신청하고 입금부터 한 다중피해자도 있는 것 같다.
충격적인 것은 이 사기사건이 매체에 이미 보도된 지금 이 순간에도 이름만 다른 사기성 소셜커머스에서 20% 할인한다는 상품권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사람이 있다. 방금(1월 15일 새벽) 전에 입금했으니 확인해달라고 질답란에 남겼던데, 이런 경우는 정말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안타깝다. 딱 이런 사이트들은 너무 허술해서 이미 산 사람들조차 괜찮은지 의심이 많은데... 각종 상도 받고 인증도 받고 소셜커머스로 이름을 떨치겠다는 업체가 다른 딜은 10개도 안 팔린다는게 말이 되나. 이 사이트 말고 다른 사기성 소셜커머스의 경우에는 사무실 이전 핑계를 대면서 사이트를 개장한지 3주 넘도록 신용카드 결제에 필수적인 안전결제 시스템도 도입하지 않았다. 이런 경우는 안봐도 진짜 블루레이. 지금 당장 소셜커머스 검색엔진에 쳐서 나오는 상품권 딜의 거의 대부분이 이런 사기성 거래라고 봐도 무방하다. 간단히 말해 할인률이 10%를 넘으면 거의 사기라고 보면 된다. 티몬이나 그루폰같은 곳도 제대로 못했는데 듣보잡 업체가 무슨수로?
듣보잡 중의 듣보잡인 http://dcfox.co.kr/deal/?pd_idx=87&cate=103 여기같은 경우에는 문제가 불거지니까 황급히 딜을 종료하고 제대로 돌아가지도 않던 사이트의 딜 페이지를 아예 닫아버렸다. (말로는 기존 구매자들은 그대로 유지가 된다고 하지만 과연 그럴까?) 그런데도 모 소셜커머스 검색엔진에서는 이 페이지 광고를 그대로 돌리고 있더라. 이런 곳이 내가 확인 한 것만 최소 6군데가 넘는다. 이뭐병.
이번 소셜커머스 상품권 할인 판매에 대해 정확한 예견을 하신 어떤 네이버 블로거 분의 글. 참고로 이 글 밑에 바로 이 사건에 연루된 해당 업체가 달라붙어서 오히려 자신들을 비방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사기꾼 놈들 뻐큐머겅. 이런 놈들이 구라치다가 걸리면 진짜 손목을 잘라버려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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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상품권사기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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